LG 통돌이 셀프 분해 세척
남자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
하루에 두 세번 세탁기를 돌리고 있습니다.
아이 빨래는 매일,
어른 빨래는 대략 3일에 한 번,
수건은 대략 1주일에 한 번,
매일 매일 세탁을 하고 거름망을 분리해
먼지를 빼고 물로 닦아주고 있지만,
세탁조 안쪽에 있는 먼지들은 청소를 할 수 없고,
최근 세탁을 돌리면 옷에 먼지가 묻어나오더라구요.
몇 달 전 LG에 통세척을 신청해서 분해청소를 했었는데,
그 당시 가격이 7~8만원 정도 했던것 같아요.
빨래를 워낙 많이 하다보니
몇 달 마다 비용이 지출해야 했고,
이럴바에 내가 통돌이를 분해해보자 생각했습니다.
LG 통돌이 세탁기 분해
저희집 세탁기는 smart Drum 이라고 써있고
2018년도에 구입했습니다.
정확한 모델명은 모르겠지만,
LG 제품들은 구조가 비슷해서
분해하는데 도움이 되실겁니다.
준비물
- 전동 드릴 (힘들지만 십자 도라이버로 대체 가능)
- 일자 드라이버
- 긴 막대 (아무막대나 가능)
- LG 기준 38mm, 삼섬 기준 36mm 복스알 (작은 몽키스페너가 대체 가능)
- 기어풀러 4인치
- 인내심, 체력, 마음가짐 필수
1. 통돌이 세탁기 커버 분해
먼저 위 동그란 부분에 플라스틱으로 막혀 있는데,
1자 도라이버나 송곳으로
홈에 넣어 빼주시면 긴 나사가 있습니다.
십자 도라이버로 작업이 가능하지만
저는 전동드릴을 사용했습니다.
훨씬 수월하게 했네요.
그다음 위 빨간 화살표로 표시한
세탁기 뒷 부분의 나사를 두개 분리해 줍니다.
많은 글에서 다이소 커튼봉을 사서 커버를 받치라고 하는데
대충 기다란 도구가 있으면 아무거나 받쳐놓으면 됩니다.
저는 애기들 장난감중에 기다란 막대가 있어서 그걸 사용했네요.
2. 무게추 분해
빨간 동그라미에 있는 나사들을 풀어줍니다.
총 8개 있고, 그걸 풀면 가운데와 같이 분해됩니다.
나사를 풀고 조이다가
세탁기 안쪽 부분으로 떨어지지 않게 주의합니다.
풀면 오른쪽과 같이 됩니다.
3. 회전판 분해
다음 바닥 회전판을 분해합니다.
왼쪽 사진의 빨간부분에 홈이 있어
1자 드라이버로 빼줍니다.
그런다음 안쪽을 들어 회전판을 분해 해줍니다.
오른쪽 사진처럼 나오게 됩니다.
4. 대망의 38미리 중앙 나사 분해
통 분해 세척 난이도의 95% 담당하고 있는
중심추 분해입니다.
아래 회전판을 분해하면 가운데 나사를 풀어야하는데,
분해하려면 도구가 필요합니다.
LG는 38미리를 사용하고,
삼성제품은 36미리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저는 처음이라 38미리 복스와
복스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T핸들
그리고 기어풀러라는것도 구매했습니다.
분해를 하다보니 복스는 꼭 필요하진 않고,
집에 세탁기 안에 들어가는 작은 몽키스페너가 있다면
복스를 구매하지 않고도 분해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무튼 LG는 저 복스를 끼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리면 되는데,
망치로 T핸들을 쳐도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름칠도 해보고,
물을 끓여서 나사부분을 가열하기도 했는데,
안풀리더라구요.
이번 여름 엄청 덥죠?
그 더운 여름날 창문 열어놓고 분해를 하는데
땀이 그냥 최대한으로 주륵주륵 흘리면서
1시간 넘게 해도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검색을 하다보니
위 사진에 파란 동그라이친 부분을
빼야하는 세탁기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 부분도 1시간 넘게 빼고,
안빠져서 마트가서 토치를 사서
가열하고 당겨도 안되더라구요.
포기할까 하다가 도구도 구매하고
이렇게까지 개고생을 했는데
분해를 무조건 해야겠다 하는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복스를 연결하고
미친듯이 망치로 T핸들을 시계반대방향으로 쳤습니다.
그러니 조금씩 돌아가는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렇습니다.
가운데 파란 동그라미의 나사는 빼는게 아니었습니다.
토치도 살 필요 없었구요.
LG 통돌이를 분해하시려는 분들은
가운데 나사는 신경쓰지 마시고 복스를 힘차게 쳐주세요.
이 나사를 풀고나니,
허탈한 웃음과 함께
자조적인 한숨과 쌍욕(?)이 나오더라구요.
이게 뭐라고 그 고생을 했는지 ㅠㅠ
5. 통 분해
38mm 나사를 풀었다면 통을 들어올려야 합니다.
이럴 때 사용하려고 산게 '기어풀러'라는 장비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보통 4인치와 6인치를 판매하는데
저는 4인치를 구매했습니다.
위에는 긴 나사가 있고,
아래에는 걸수 있는 쇠가 3개 있습니다.
3개의 쇠를 가운데에 걸고
나사를 돌려 중심을 밀어낼 수 있도록 사용합니다.
6. 통 세부 분해
통을 분해했습니다. 더럽죠?
통에 거름망을 고정하는 틀을 분해합니다.
오른쪽 사진처럼
양쪽에 있는 틀의 4군데에 나사를 풀어 분해합니다.
사실 위쪽 나사를 풀어
플라스틱 부분도 분해하여 세척하고 싶었지만,
정말 아무리 해도 풀리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이정도로 만족을 했습니다.
이정도 세척해도 엄청 깨끗해 지겠죠?
7. 통 세척
이렇게 세척을 완료했습니다.
수세미와 칫솔 등으로 최선을 다해 닦았고,
세탁기 내부의 경우 열심히 닦고 안에 있는 구정물은
세탁기의 탈수를 작동시키면 아래로 물이 빠지게 됩니다.
이로써 8만원의 통돌이 세탁기 통 세척 비용을 몸으로 떼운 후기입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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