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야기

정관수술 후기[1], 비용, 통증, 수술시간 디테일하게 알려드립니다.

N잡하는 아빠 2023. 10. 23. 13:37

 

저는 슬하에 아들 둘이 있습니다.

아내도 무척 사랑하고요.

그래서 계획하지 않은 셋째가 생기지는 않을까 불안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계획하지 않은 셋째가 생길 경우

지울 수 있는 용기가 없기 때문에

제 다른걸 지우기로 선택했습니다. 

 

바로, 정 관 수 술.

 

제가 하는 일이 연초부터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겨울에 해야겠다고 막연하게 계획을 세우다가

별안간 3일 후에 예약을 잡아버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금부터 디테일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정관수술을 계획중인 분에게 반드시 도움이 되게

자세히 작성해 보겠습니다. 

정관수술 후기 2

 

1. 비용

정관수술 후기 3

정관수술 비용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예전 우리나라의 출산 정책의 표어를 보면

정관수술 후기 4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1960년대)

‘딸·아들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1970년대)

‘하나 낳아 젊게 살고, 좁은 땅 넓게 살자.’(1980년대)

‘아들바람 부모세대, 짝꿍 없는 우리 세대.’(1990년대)

‘가가호호 아이 둘셋, 하하 호호 희망 한국.’(2000년대)

 

저 표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90년대 까지 예비군에서 정관수술을 하면

훈련을 빼주던 정책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는 건 정관수술의 비용이 들지 않았다는 것인데,

 

지금과 같이 인구절벽을 논하는 시기에

무료로 하는 건 어림도 없겠죠.

당연히 의료보험도 되지 않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고양시 주변의 유명 비뇨기과에 문의해 보니

평균 25~30만 원 정도 선으로 가격이 형성되었습니다.

검색을 하던 중 부천에는 15만 원에 가능하다는 글을 보고

바로 문의를 해보니 현금가 15만 원으로 수술이 가능했습니다. 

 

가격 때문에 일찍 서두르게 된 경향도 조금 있습니다. 

 

 

2. 수술 전

정관수술 후기5

저는 부천의 "ㅌ비뇨기과"에

상담을 먼저하고 수술날짜를 잡게 되는지,

아니면 바로 예약날짜를 잡아야 하는지

전화로 문의를 했습니다. 

 

상담은 따로 필요 없고 수술날짜를 예약해서

그날 방문하면 된다고 합니다. 

문의를 먼저하고 수술은 천천히 받을 생각이었으나

그 대답을 들으니 "어차피 할 거 지금 해버릴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화를 끊고, 토요일에 받아야겠다고 결심하고

다시 전화를 했지만, 다른 직장인 분들이 그렇듯

토요일은 앞으로 몇 주 후까지 수술이 차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술 회복시간도 생각해서 금요일로 잡았습니다.

문의한 날이 화요일이었으니 3일 뒤 급하게 수술이 잡히고 맙니다...

 

그렇게 시간은 하릴없이 흘러 금요일이 되었습니다. 

지금 수술을 하는 게 맞나,

정말 셋째 계획은 없을까

합리화 회로를 돌려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이렇게 고민하던 중,

약 20개월인 저희 집 막내가

시리얼을 바닥에 잔뜩 흩날리며,

묶어야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불태우게 됩니다. 

 

30분 일찍 도착하여 주차를 하고 올라갑니다. 

(사진을 많이 찍어서 더 도움 되는 글을 쓰고 싶었지만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사진은커녕 물도 못마시고 수술을 했습니다.)

 

방문하여 접수를 하니 잠깐 앉아있으라고 합니다.

환자는 저 혼자였습니다. 

유튜브를 보니 정관수술 시 조금이라도 덜 아프고 싶으면

병원 입장하자마자 타이레놀을 한 알 먹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수술할 시간쯤 진통효과가 퍼져

조금이라도 덜 아플 거라고.

그래서 접수와 동시에 타이레놀 한 알 복용했습니다. 

 

잠깐 앉아있었더니

남자 간호사분이 이쪽으로 오라고 합니다. 

수술 이미지와 서약서를 보여주며

어떤 수술이며 주의사항과 진행절차를 안내해 줍니다. 

서약서를 작성하고 앞에 잠시 앉아 있으라고 하십니다.

또 잠깐 앉아있었더니 바로 또 부르시네요.

 

바로 수술실입니다. 중간에 사진 찍을 시간도 없었어요. 

바지와 팬티를 무릎 아래까지 내리고 누우라고 합니다.

바로 본게임이 시작되네요.

게임을 시작하지.

소독을 하고 수술장갑을 끼시고 마취주사를 준비합니다. 

수술부위에 제모가 필요하여

'고환 아랫부분을 바리깡같은 도구로 제모를 해주십니다. 

상남자이신지 제모할 때도 살짝 따가웠습니다. 

 

제모 후, 원장 선생님이 들어오시면

바로 수술이 시작된다고 알려주시네요.

 

수술을 기다리며 긴장이 돼서 큰 숨을 푹푹 쉬고 있는 그 순간,

원장 선생님이 입장하십니다.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편안히 계세요~"

베테랑답게 제 마음을 아셨는지 문을 열면서 말씀하셨습니다. 

 

 

3. 수술 중

정관수술 후기6

원장 선생님도 수술 장갑을 끼시고

제 고환을 잡아서 당기십니다.

아마 정관을 찾는 것 같아요.

"오른쪽 고환이 조금 돌아가 있어서 좀 아플 수도 있습니다."

얼마나 조금이요!! 내 무습다.

정관수술 후기7

 

양쪽 고환을 확인하시더니

마취주사를 놓는다고 말씀하십니다. 

 

마취주사는 총 3군데 투입이 되는데,

양쪽 고환과 가운데 정관을 꺼낼 부분,

이렇게 총 3군데 마취주사를 맞게 됩니다. 

 

마취주사는 딱 생각하는 그 주삿바늘만큼 따끔했고,

마지막 주사는 이전 두방의 마취약 때문에

아무 느낌도 나지 않았습니다. 

 

수술은 고환 가운데 살짝 틈을 벌려

양쪽 정관을 차례대로 당겨 빼서 자르고

혹시 모를 확률에 대비하여

잘라진 정관 양쪽을 레이저를 지지게 됩니다.

실밥에 라이터로 지져서 깔끔하게 하는 것과

같은 모습일 거라 생각됩니다. 

 

오른쪽 정관을 먼저 진행한다고 하셨습니다.

마취 때문에 아무 느낌이 안 났지만

당길 때 아랫배가 아파 "으악!" 소리를 냈습니다.

그 고통은 학창 시절 축구공에 국부를 맞은

그러한 고통이지만,

지속시간은 1초를 채 넘기지 않았습니다. 

 

많이 아프진 않았지만 남은 절차에

어떤 고통이 있을지 몰라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하지만 그 한 번의 고통 말고는 다른 통증은 전혀 없었습니다.

 

레이저로 찌익~찌익 하는 소리와 함께

체감상 5분? 정도만에 수술이 마무리되었습니다. 

 

 

4. 수술 후

정관수술 후기8

수술이 마무리되었다고 말씀해 주시고

원장 선생님은 먼저 나가셨습니다.

남자 간호사분이 수술부위 위에

두껍게 거즈뭉치와 반창고를 붙여 주십니다.

아마 충격을 예방하기 위해

2~3cm 정도의 두께로 거즈를 붙여주셨습니다.

 

수술 후 걷는 건 마취가 덜 풀려서 그런지

아프진 않았지만 두꺼운 거즈가 걸리적거려

어그적 어그적 걷게 되더라고요.

 

수납을 하며 처방전과 안내사항을 듣게 됩니다. 

종이에 적힌 대로 안내를 받고 약국에 갑니다. 

 

정관수술 후기9

 

소염진통제, 세균감염증 치료제 등 알약을 일주일치받고,

환부에 바를 연고를 하나 받았습니다. 

금액은 25,900원. 보험이 적용 안 돼서 그렇다네요. 

약을 받고 무사히 집에 도착했습니다. 

 

수술은 조금 아팠지만,

끝나고 나니 빨리 하길 잘했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요약

- 비용: 평균 25~30만 원선이고, 나는 부천에서 15만 원에 했다. 

- 수술시간: 약 10분 내외

- 통증: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크게 아프지 않았음. 

 

정관수술 후기10

수술은 잘 마무리되었는데

두 달 후 정액검사를 받고 그 결과와

수술 후 통증과 관리에 대해서도 글을 작성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정관수술 후기 2편, 통증, 경과, 정액검사

 

[2] 정관수술 후기, 통증, 경과, 정액검사 등 디테일하게 알려드립니다.

생산직에서 서비스직으로 바뀐 지도 어언 두 달의 시간이 흘렀네요. 이전 글에 이어서 두 달간의 기록과 현재 상태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정관수술의 비용이나 수술 시 통증에 대해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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